0.
이번글 말이 격하다.
정말로 분노했기 때문이다.
분노와 죄책감과 미안함이 어우러져,
기분이 더럽기 까지 하다.

1.
리더가 애매모호한(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가능한)
화법을 구사하면,
아랫것들은 그 진의를 알기 힘들어 하고
아랫것들은 그 진의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폐혜를 양산해 낸다.

2.
이명박이 자라왔던 자리가(?) 자리인만큼,
그런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보고 들은게 그런거 였고,
그런데서 경쟁자를 찍어 누르고 살아온만큼 그런 화법 자체가 익숙할수 밖에 없는 환경.

지금도 계속된다.
그것이 정치를 잘한다 라는 평가를 만들어 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회사와,
모든 사람들을 세워주어야 하는 국가는 다르다.

3.
모호한 이야기의 화법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여기에서는 A를 저기에서는 A와 상반되는 B를 이야기 한다.
본질적으로 모순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근데 본질은 모순이다.
그렇다면?
어쨌든 아랫것들(?) 입장으로는 그냥 경쟁적으로 과하게 하는수 밖에 없다.
이게 애매모호한 화법의 장점.

4.
결국 권력의 본질상,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팽 당하는것은 진리.
당연히 현재같은 상황에서는 거리 두기가 진행 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는쪽이 현재로선 최선일수 밖에 없다.

사실 기사에 안타까워했다 라는건 소설 창작일테고.
"아 씨발 좆됐다" 라는게 진심이라 생각한다.
사람을 그렇게 몰아 넣은게 누군데 안타깝네 어쩌네 하고 씨부린단 말인가.

정몽헌 회장이 투신 자살했을때
그걸 보고 노통 문제라고 씨부리던 쉐키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노통의 서거는
이명박 문제라고 이야기 할수 있다.

5.
이제 모든사람은 다 안다.
사법 살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포괄적 뇌물 수수만큼이나,
포괄적 살인을 최고 책임자에게 물어야 한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람의 목숨을 하나 취했으면.
그것도 전직 대통령의 중한 자리에 있던 사람의
목숨을 취했으면
자신의 목을 내진 못할망정
최소한 뒤에 있는 상왕의 목 정도는 내놔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자체가 청와대의 컨펌이 나오지 않는다면
절대로 진행될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저런 건수를 검찰이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그게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은 발을뺀다.
무슨 근거로?

조율이 안되었던것도 모호한 화법이 근거다.
조율이 될리가 있냐. 씨바.
모호한 화법은 조율 자체가 없다.

모호하기 때문에.
모든건 오해였고.
모든건 책임질 일이 아니었다

사람이 죽었는데도,
저런 오해 타령이 나올수 있고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나올수 있는것은.
그런 모호한 화법을 구사하는 단 한사람의 문제다.

그리고,
그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주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오해였다.

씨발 말이 되냐?
이게다 한사람의 화법이 문제란거다.

6.
나는 서울도심에서 많은 만장들이 대나무 죽봉에 걸려 휘날리길 바란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죽창이네 어쩌네 했어도
사람이 죽은 상황에서 애도하는 사람들을 토끼몰이 해버린게.
그것도 무기가 될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간
경찰들이 정말 문제였다.

어제 광화문에서와 같이..
그들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을 "문제를 만들었다"
그건 과잉 충성의 결과다.
실제로 과잉충성하지 않고 유도리를 둔 조직장들을
짤라버리고 좌천하고 징계먹이는 걸 보면
누구나 그렇게 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인터뷰 한방으로 경찰쪽 인사 이동이 있었고, 짤렸다.)

그 결과 시민은 범법자가 되었고,
범법자를 만들어 내는 사회가 되었다.

왜 죽은 사람을 기리는 만장을 든 시민을
범법자로 만들어 버리나?
그게 바로 저열한 권력의 오만이다.
과잉충성을 권하는 권력.
그게 바로 한국 정치사의 비극이다.

씨바.
이게 정상적인건가?

7.
권력이 민심이 무서운줄 모르고.
모든것을 극단으로 몰아갈때,
최소한의 시민들이 저항권을 깨닫고
민의에 의한 진정한 혁명을 시작한다.

6월항쟁도,
5월 민주화 운동도.
모든게 권력의 서슬퍼런 총칼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시민적 저항권 위에서 생겼던 것들이다.

나는 화가 난다. 분노한다.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저질러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저희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저희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 감옥 간 우리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2001년 12월 노무현 대선 출마선언문-
지금 그의 연설이 가슴을 찌르는 것은...
그가 본질적인 부분을 이야기 했던 탓이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과 오버랩 된다.

그때는 승리의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패배의 기억이고,
그 패배를 통한
상실의 아픔이 더해져
나를 찌른다...
콕콕 찌른다. 씨발.
죄책감까지 더해지니 기분이 더럽다.

8.
독일의 나찌조차
절차적 부분에서는 흠잡기 어렵도록 완벽했다는것을 깨닫는다면,
절차적 정당성만을 외치는것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정권중 하나였던 그들과 다름없다.

역사를 보라.
그리고 그 정당성을 잃은 정권의 종말을 보라.
친위대 이야기가 나오는 정권은
절차적 합법성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제대로된 정권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의 그것과 오버랩 된다.

9.
국개론같은 것도,
한계가 있다.
적어도 그들은 지금같은 상황자체를 원하지 않았다.
적당한 수준을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눈물 흘릴거다.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의 향방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렇게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인간이하임을 자임하는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던 시나리오가 하나씩 현실화 되는것이
가슴아프다.
피가 흐른다.
가슴아프다.

10.
그 누가..
그 연설에서 정의를 핏대높여 외쳤을수 있으랴...
나는 그런 노통이 그립다.
그리고 지금에 분노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활개치는 세상에서,
한줌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자
결국 그 자신을 버림으로써
마지막 남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다




반성하지 않는자에게 미래는 없다.
그리고 난 지금 반성하지 않는,
입으로만 반성하는 그자에게,
미래가 없음을 보여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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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죠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