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Numb3rs'

Personal 2007/07/06 05:47
드라마 Numb3rs (이하 넘버스)는 수학을 통한 범죄수사를 다루는 수사물이다. FBI범죄 수사관인 돈 앱스 요원과 그 동생인, 천재 수학자 찰리 앱스가 등장한다. 찰리 앱스는 젊은 나이에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천재로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중이다. 거기다가 연방정부 자문까지 하고 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각종 수학적인 개념들이 러프하게 나온다. 뭐랄까 각각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 자체는 상당히 어설픈 느낌이지만, 드라마 치고 꽤나 핵심을 찍어서 이야기 한다. 나름 엔지니어적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꽤나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랄까. (이런 기분은 예전에 드라마 카이스트 이후에 간만이다)

수학을 이용한 수사는 대체적으로 패턴 인식에 기반한다. 뭐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극단적인 형태인 데이터 마이닝을 들수도 있겠다만, 굳이 그런것들이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수식으로 만들수 있고, 그런 모델링을 통하여, 새로운 형태로 설명 가능하도록 만드는 모든 행위가 도구로 사용된다. 그렇기에 많은 메쏘드들 중에서, 이 때에는 이런 것을 가져와서 적용 해야겠다 라는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실 패턴인식은 직관에 가깝다. 메쏘드는 여러 가지 방법(드라마에서 나오듯)이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적용 해야 하고, 어떻게 해석 할것인가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렸다. 여튼 간에 그런 메쏘드에 이런 것들이 있고,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 이런 경우에도 이렇게 바꿔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들이 담겨있다. 뭐 사실 그것도 (지금 내수준에서 억지 스럽다고 보이는건지 실제로 억지스러운건지 잘모르겠지만) 시즌이 몇번 지나가면 쓴거 또 쓰는 상황이 발생하긴 한다. 이것은 범죄 인지/인식/예측 이라는 몇개의 극단적인 스텝으로 쪼개면, 유형자체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는 말도 되긴 하겠지만, 그만큼 FBI에서 다루는 소재가 그렇고 그렇다는 뜻이 아닌지.

결국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드는것은, 결국 세상은 확률과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 그 확률이 실제로 이루어 지는 로또가 아닌가 라는 것. 그렇기에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만 잔뜩 들었다.(거기에서 자주 나오는 분석 방법은 그냥 간단하계 요약하자면, 그래프 알고리즘과, (가능성이 낮은 결과물이나 예측값에 대한) 가지 쳐내기, 시계열 분석, 확률 계산 정도가 아닐까 싶다. 뭐 내가 수학과 출신이 아니다 보니, 내가 아는 부분으로 설명하자면 저정도 랄까..)

드라마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모든 수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사실 수학을 이용한 범죄수사라는 접근은 (내가 변태라서 그런지) 신선하고 또 보는 내내 즐겁지만, 무조건 성공적으로 귀결되는 에피소드는 드라마라는 한계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조금 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째서 저렇게 모든 경우에 대해 해답을 찾아 내고 성공할수 있는걸까? 왜 익셉션은 발생하지 않는건가.... 뭐 이런거. 그리고 다른 하나를 더 꼽자면, 추리할 시간을 주지 않고 너무 물흐르듯 넘어가 버린다는 것. 이는 드라마에서 생각할수 있는 자극의 틈을 거의 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드라마의 미덕이랄까.

그렇기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왜 보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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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죠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