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종영한 일본 드라마 중에, 현실의 일본 정치를 까버린(덕분에 일본 총리가 껄끄러워했다는)
체인지 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일본의 골때리는 정치상황을 어떤한 젊은 교사가 총리대신이 되어서 바꾸어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적절히 버무려진 개그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 마무리로 나오는 대사가 있었는데요.
왜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는지,
국회의원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한번쯤..
생각해볼만한문제.
그게 정치가 아닐까.
지금 우리가 대통령에게 이렇게 힘든것도,
우리가 그만큼 신경쓰지 않고, 그렇게 아쉬울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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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체인지 10화 이사쿠라 케이타의 대사.
제 작 : 네이트 서피 일본드라마 클럽 자막팀 [쪼꼬파이]™
[http://club.nate.com/suffy]
번 역 : 민슬우 (myungun99@nate.com)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사쿠라 케이타입니다실은 오늘은 제가 내각 총리대신으로 취임한 지
정확히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러한 오늘, 아사쿠라 내각은 한 가지 결단을 내리고자 합니다내각 총리대신으로서
지금 이 심정을 직접 국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기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먼저 전,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려야 합니다
18년 전 정계에 미공개 주식이 뿌려졌던
다이도 상사 의혹
이때, 부정 선거자금을 받은 정치가들을
아무것도 모른 채 전 제 내각 각료로 임명하고 말았습니다.
8명이나
제가, 여러분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는 거 잘 압니다
죄송합니다오늘은 여러분에게 몇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제 입으로 어려운 단어들은 쓰지 않고.예전에 저는 초등학교 교사를 했었습니다
그러니,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이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얘기하고 싶습니다여러분도 알다시피
전, 국회의원이 됐던 3개월 전까지 정치 경험은 전무했었습니다
나가노의 평범한, 진짜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로
솔직히 말씀드려 정치에는 별다른 관심도 없었습니다하지만 물론
정치 관련 사건이 터지거나
화제의 인물이 나타나거나
국민적 붐이 일어났을 땐
보통 사람들처럼, 뉴스를 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럴 때 선거에 관심을, 가졌느냐고 묻는다면
죄송합니다. 그렇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머리로는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도저히 가깝게 느껴지질 않는달까
그보다는 정치 자체에 특별한 기대가 없었습니다당신의 한 표로 정치가 달라진다는 말을 자주들 하는데
제 한 표로 정치가 달라졌다는 걸 실감한 적은 없었습니다그 순간만큼은 어느 누가 승리했다거나 어느 당이 약진했다며
흥분하기도 했는데
결국 그것도 한 때뿐이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데다
선거 당시에 했던 공약들도 어느샌가 유야무야가 돼 버려서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때 흥분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기대를 가졌던 게 바보처럼 느껴저서
관심 자체를 끊게 돼 버려서
결국 제 한 표로 정치가 달라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됐습니다그런 제가 어쩌다 선거에 출마하게 됐고 또 어쩌다 당선까지 돼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이곳에선 망설이게 만드는 일들 뿐이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선생님'이란 호칭엔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지만
JR이나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데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제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 걸 보곤
이래선 누구나 거만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하지만 정치가가 됐다고 하여 딱히 뭘 해야 되는지는 몰랐습니다
시키는 대로 위원회라는 데도 들어갔는데
거기서 무슨 논쟁을 펼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위원회라고 하면 예산위원회라는 말만 들어봤을 정도여서
그 때 제 비서였던 분이
본회의는 초등학교로 치면 "전교 조회"
상임위원회는 "도서위원회"
특별위원회는 "운동회 집행위원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여
그제서야 겨우 이해했을 정도의 그런 수준이었습니다부끄럽지만요
하지만 몇 차례 듣다보니 회의 내용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근데 그 논쟁이란 게 결론도 나지 않은 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즉, 여당과 야당이 서로 자신들의 의견만을 주장해서
서로 의견이 일치하거나 서로의 의견에 납득하거나
물론 재고를 통해 상대의 의견에 동조하는 일도 없이
강행 가결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뭐? 이렇게 끝이야?'
제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했었습니다전 초등학교 교사 때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 땐 답을 찾아낼 때까지 토론하자고요
그렇게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만약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솔직하게 인정하자고요
하지만 여기선 그런 규칙이 통하지 않았습니다의원은
당이나 파벌의 방침에 따르는 것이 당연해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 줄곧 반대해왔던 법안을
파벌 선배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자마자
자신도 금세 찬성으로 돌아선 겁니다그래서
그 법안이 진정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여부는
아무도 확인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전 정계에 들어와 있지만 점점 더 정치가 멀게 느껴지게 됐습니다그 때입니다
총재선에 출마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건요
1년차 의원도 모자라 정치엔 완전히 초보인 사람에게 총재선이라니
최대 여당인 정우당의 총재라면 총리대신입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얘기였죠
물론 처음엔 사양했습니다하지만 문득 생각했습니다
만약 내가 총리대신이 된다면
아이들에게 희망 가득한 미래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다고요
결국 전 총재선에 출마하게 됐습니다그런데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그건 아니지 않나,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같은 생각이 점점 커져서
그래서 깨닫게 됐습니다
정치엔 관심이 없는 것 같았지만
제 안엔 세상이 이렇게 됐으면 싶다거나
이렇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는 걸요전, 총재선 때 여러분께 이런 약속을 드렸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눈으로
지금 이뤄지고 있는 정치의 문제점을 찾아내 그것을 바로잡겠다고여러분과 같은 귀로
약자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진지하게 듣겠다고여러분과 같은 다리로
문제가 일어난 곳에 망설임 없이 달려가겠다고여러분과 같은 손으로
저도 땀범벅이 되도록 일하고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로 이끌겠다고제 모든 건 여러분과 똑같다고요
전, 총리가 되어서도 그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전, 정치에 있어 프로가 아닙니다
권력을 갖고 싶어서 총리대신직을 수행하는 게 아닙니다절 지지해 주시고 제게 기대를 걸어주신 분들에게..
제게 기대를 걸어주신 분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믿고 오늘까지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여러분을 배신하게 됐습니다다이도 상사 의혹은 아사쿠라 내각의 크나큰 불찰입니다
내각뿐만 아니라 8명의 각료 이외에 15명의 국회의원이
부정 자금을 받은 것은
이 나라 정치가 신용을 잃게 된 크나큰 잘못입니다'그것 봐, 역시 정치가들은 더러운 짓을 하잖아'
'저딴 정치인이 장관이라니'
'이래서 정치인은 믿을 수가 없다니까'
여러분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런 정치가들이 그것을 용서한 총리대신이
태연한 듯 계속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재차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하지만 이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곳 정계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희망 또한 아주 많이 품게 됐다는 겁니다
거기서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했고요부디 알아주십시오
권력엔 전혀 집착하지 않고
열의와, 사명감에 불타며 일하는 정치가도 있다는 것을요부디 알아주십시오
오랜 경력과 영향력을 갖고도 자신의 잘못을 서슴없이 인정하고
떳떳하게 물러나는 정치가도 있다는 것을요부디 알아주십시오
관료라고 불리는 사람들 가운데
이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요부디 알아주십시오
이 나라를 위해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총리대신을 지키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요부디 알아주십시오
이곳 분위기에 물들지 않고
국민의 눈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여성도 있다는 것을요부디 알아주십시오
열정적이고 강인한 마음이 없다면 정치는 못한다고
언제나 제 등을 밀어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요부디 알아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정치엔 사람의 피가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제게 가르쳐준 사람도 있다는 것을요
모두가 훌륭한 파트너였습니다전
그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서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한가지 결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그 결단이란 것은 제가 내각 총리대신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전, 이번 문제는 그것만으론 여러분에게 책임을 졌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혹에 연루된 정치가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있으니까요그래서 전
그분들에게, 아뇨,
의원 전원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즉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통해
다시 국민 여러분들이 국회의원을 선출해 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선거에선 한 표 한 표가 대단히 소중하고
거기서 선출된 사람은 국민의 대표이며
국민의 뜻에 따라 일을 해야 합니다정치가 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건 국민 한 분 한 분입니다
이게 무슨 내용인 줄 아십니까?
'국민주권'이란 말이 가진 의미입니다실은, 어렵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이..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신 내용일 겁니다
즉, 이 나라의 주인공은 국민 여러분인 겁니다
전 이 나라의 정치를 여러분의 손에 맡기고 싶습니다이 나라엔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산적해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
교육 문제
의료 문제
그외에도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건 정치가들만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 여러분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여러분에겐 진짜 진정한 정치가를 뽑을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사리사욕에 빠지지 않고
약속을 지키며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움직여줄 정치가, 일해줄 정치가
그런 사람들을 여러분 자신이 국회로 보내야 하는 겁니다예전의 전,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신을 갖고 분명하게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당신의 한 표가, 정치를,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요
전,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중의원을 해산할 것을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이 해산은
아사쿠라 내각의 잘못을 묻기 위함이 아닌
아이들에게 희망 가득한 미래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들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픽션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가슴 찡한 이 느낌이 아쉽다.
혹자는 기무라 타쿠야만 나오면 모든게 해결된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런 정치가, 적어도 초등학생의 기준에서 이야기 해줄만한 그런 정치가가 있었으면 한다.
(그걸 위해서 조선일보부터 처리 해야 하겠지만...)
민주주의는 별게 아니다.
그래서 노통이 그립다. 적어도 대화할 자세가 된 대통령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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